오늘은 일요일 볼일 마치고 집에 일찍 들어와서 5시쯤 멜양 산책을 나갔네요. 다행히 해가 뜨겁지는 않아서 산책하기 좋았어요. 길에서 강아지 친구도 만나고 냄새도 맡고 볼 일도 잘 보고 행복한 시간이었지요.
엉덩이 실룩 실룩 '룰루 난나 산책은 즐거워~~엄마 언능 오세요~~' 멜양은 아주 신난거죠.

뒷태가 넘 귀여워요.


주로 저를 산책길로 안내한답니다. ㅎㅎ

동네 한 바퀴를 크게 돌고 이제 집쪽으로 턴을 하려고 하는데 제눈에 딱 걸린 꽃 두송이~~~
크지도 않고 아주 작아서 눈에 잘 보이지도 않아요.
여리여리 딱 한그루가 화단 돌 틈사이에 자리를 잡았어요. 아마도 씨앗이 날라와서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니라 한 귀퉁이에 살짝 터를 잡았더라구요.

신기하게도 제눈에 잘 띄어요. 꽃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봐요. 그냥 지나치면 절대 볼 수 없게 피어 있고 잘 보이지도 않거든요. 멜양이 가자는 길로 가다가 보게 됬어요.

가까이 고개 숙이고 봐야 보여요. 너무 작고 앙증맞게 이뻐서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찍었지요. 멜양은 옆에서 얌전히 기다려 주었네요.


지난 번 이꽃을 알게 되었는데 이름이 매발톱꽃이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검색을 해보면 모양은 같은데 제가 본 꽃은 꽃잎이 겹으로 되있어요. 혹시나 해서 겹매발톱꽃을 검색해 보니 진짜로 있네요. 맞아요 이 꽃은 겹매발톱꽃이었어요. 꽃잎이 겹으로 생겨 더 이뻐요.
생각지 못한 곳에서 예쁜 꽃을 보게 되 기분좋아요.
또 한 번 제 발걸음을 멈추게 한 빨간꽃 한송이 관리되지 않은 어느 빌라 작은 화단에 홀로 피어 있었어요. 꼬깔모양 주차금지가 앞에 가로 막혀 있는데도 제 눈에 띄었네요.

멜양덕분에 발견 했죠. 냄새 맡는다고 멈춰섰는데 옆 화단에 야리야리한 이 꽃이 저렇게 바람에 나풀 거리고 있는 거예요. ㅎㅎ 신기해서 또 쪼그리고 앉아서 한참을 관찰했지요.

궁금해서 한참을 살펴보고 있는데 이집에 사는 분이 나오길래 무슨 꽃인지 여쭤보니 화초용 양귀비 라고 하시네요. 그러고 보니 닮았네요.

어쩐지 너무 이쁜거예요.

얇고 긴 줄기가 옆으로 뉘어서 저렇게 꺾일 듯 바람에 나부끼고 있어요. 이 아이도 어디에서 바람타고 여행온거죠. 이곳에 터를 잡았네요. 꽃이 크지 않아서 자세히 보아야 보여요. 줄기에 빨간 꽃 딱 한송이만 피어 있어요. 신기하고 예뻐서 한참을 보고 사진 찍었네요. 오늘 산책 길에 예쁜 꽃 두종류를 발견해서 뿌듯했네요.
멜양 덕분에 운동도 하고 꽃도 보고 즐거운 산책시간이었지요. 종종 색다른 꽃 못보던 꽃을 발견하면 마음이 설레고 기분이 좋아져요.
산책 잘하고 집와서 저녁 밥도 잘 먹고 제 책상 밑에서 저런 자세로 쉬고 있어요. 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막내딸이예요.

산책까지 마친 오늘 할일을 다 잘 마친거 같아요.

편안한 휴일입니다.
새로운 한 주도 무탈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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