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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안에서

명절음식의 느끼함을 달래 준 배추 시래기 들깨 된장국

by 해피 메리네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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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세요. 설 명절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고향에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 계신 분도 계실거고 친척집에 다녀오시느라 도로에 계신 분도 계실거고 오랫만에 만난 가족들과 함께 계신 분도 계실거예요. 지금 도로 상황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안전하게 귀가하고 남은시간 편안하셨음 좋겠네요.

저도 명절 이틀 전부터 음식하느라 바빴고 명절 날 새벽에는 눈이 내려 위험한 도로를 달려 시댁에 가서 준비해 간 음식으로 시아버지와 우리가족과 함께 떡국 끓여 먹고 왔지요. 도로가 걱정되어 일찍 출발해서 여유있게 도착했고 잘 다녀왔답니다.

시댁에 가져가려고 담아놓은 전이예요. 저 양의 3배 정도 했지요.

저는 명절 날 당일에 친정에 가본 적이 없었어요. 시누이들 다 왔다가면 그때야 움직일 수 있었지요. 그래서 편하게 다음날 가곤 했지요. 이미 다녀간 형제들 얼굴 보기 힘들었어요. 저희는 늘 늦게 가니까요. 시어머님께서 시동생네는 아침 먹으면 친정가라고 보내는데 저희한테는 가라는 소릴 안하시더라구요. 다들 저희가 있어야  좋다고하고 저도 그래야 된다고 생각했고 즐겁게 일을 했었지요. 그런데 한참 지나 저도 나이도 먹고 하니까 어느 날 쪼금 화나더라구요. 종가집 며느리인 시누이도 항상 당일에 왔는데  나도 가서 형제들 만나고 싶더라구요. ㅎㅎ

음식하고 있는데 티비에서 본 장면이 너무 좋아서 찍었어요. 여행가고 싶네요.

그래서 몇년 전 부터는 명절에 아침 먹고 먼저 오게 되었어요. 그런데 얼마 후 친정 엄마도 돌아가시고
뵐 수가 없네요. 부모님이 마냥 기다려 줄 수는 없다는 말이 생각나지요. 언제나 우리곁에 계실 것만 같은 부모님이시잖아요.

부모님들은 며느리, 사위보다 자기 자식들이 더 보고 싶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며느리가 딸이 될 수 없고, 사위가 아들이 될 수 없답니다. 바쁘다는 핑개로 배우자에게 미루지 말고 본인 얼굴 더 보여 드리세요. 각자 자기 부모에게 잘 하는게 최고예요.

고사리 나물도 했어요.

명절만 되면 억울한게 며칠 전부터 장보고 음식하고 많이 바쁘고 힘들고 돈도 많이 들고 하거든요. 막상 상차리고 나면 별거 없고 티도 안나요.
새로운 명절 음식을 개발해야 겠어요. ㅎㅎ

저는 오랫만에 평화로운 시간 보내고 있답니다.

꿈속에서라도 엄마 음식하는데 도와주느라 피곤 했는지 어제부터 너무 곤히 자는 막내딸 메리양이네요.

시댁이 서울이지만 미리 시댁에 가서 이틀은 자고 왔었고, 그때는 전을 정말 몇 소쿠리 했어요. 시누이와 시동생가족들 오면 하루 자고 가니 밤새 먹고 싸주고 윳놀이에 고스톱도 치고 재미있게 보냈지요.
그때는 그랬어요. 그러다 시누이 남편께서 몸이 안좋아지면서 관리해야 된다고 음식도 줄이고 운동하고 고스톱도 안치고 잠도 안자고 가게 되니 음식을 많이 줄여서 하게 되었지요. 조금 편해진거죠. 고모부님 건강도 좋아져서 정상이 되었구요.

지금은 그때의 1/3도 안하네요.
애들도 크고 시대가 바뀌고 하면서 부모님도 연세가 있어 음식하기 힘드시니 몇년 전부터 저도 미리 안가고 내집에서 편하게 음식을 해서 가져가게 되었지요.

세상편한 메리양~~넘 귀여워요~~

그렇게 맛있던 명절 음식도 몇끼 먹고나면 느끼함을 느끼지요. 그래서 어제 저녁에는 배추시래기 된장국을 끓였어요. 귀찮아서 버릴까 하다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둔 시래기가 생각 났지요.

역시 들깨 시래기된장국 최고네요.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내고
된장,들깨가루, 쌀가루, 배추시래기, 마늘, 청양고추 1개, 다진파 조금 (들깨가루, 쌀가루는 취향에 따라) 필요해요.

배추 시래기 된장국 끓이기 전에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끓였어요.

시래기 양에 맞추어 적당히 물을 붓고 한소큼 끓고 나면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 냈어요.

육수에 된장을 2숟가락 정도 풀어주었어요. 된장은 처음부터 많이 넣으면 짤 수도 있어서 싱거우면 더 넣으면 되니까 부족한 듯 넣어 주면 되지요.
배추 시래기도 넣고 끓여 주었어요.

한소큼 끓고나면 청양고추 1개. 두부 마늘 등 넣고

약간의 물에 들깨가루와 쌀가루를 적당히 체에 걸러서 풀어놓았던 물도 넣어주어요. 냄비에 직접풀어도  되지요.

파도 넣고 한소큼 끓여주면 끝이예요.
배추시래기도 이미 익은거고 오래 끓여야 되는 재료가 없어서 한소큼 끓이면 되요. 간이 안 맞으면 취향에 따라 된장을 가감하세요.

단백하면서도 고소하고 깔끔하고 살짝 매콤한 들깨 된장시래기국과 봄동과 알타리 김치로 맛있는 저녁한끼 해결 했네요.
명절 뒤 느끼함을 없에 주고 영양도 좋고 개운한 저녁식사 최고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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